유전자 검사따윈 필요없다 너의 아들이다.
양이도 27일째.
이도일기 27일 2019.09.22.일.태풍(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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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 전 이도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도가 웃어줬다.
의미없는 배냇짓 이겠지만 큰 감동이었다.
엄마 아빠의 마음에 큰 기쁨을 주는 이도와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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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A4기 활동을 하던 중 제 진로와 생활태도에 대해 김수종 교수님께서 메일로 하신 말씀입니다.
"네가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었지?
거기 중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친구가 우주팽창의 원리를 밝히는데 기여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어떻게 했는지 한번 다시 찾아 읽어봐라.
너무 송곳처럼 파지 말고 삽을 들고 땅을 파듯이 넓게 생각하고 파거라."
코스모스를 읽고 고전 피티를 했던게 11월 그 후 교수님께서 내게 코스모스를 꺼낸 시기는 2월.
당시 3개월 전에 내가 무슨 책을 읽었는지에 대해 알고 계셨다는 것에 놀랐고 제자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방향은 못 잡아주나 그것을 위해 어떤 길을 가야 할지를 같이 고민 해 주신다는 것에 무척이나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날 이후 사실 수없이 흔들렸고 포기도 했었습니다. 어떻게 운이 좋아 오래전부터 하고싶던 스포츠마케팅을 하게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정말 더더욱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아무튼 교수님의 말씀이 계셨던 다음날 학교 중도로 가서 코스모스를 다시 읽었고 블로그의 필명도 그의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그렇게 그의 인생에 비슷하게라도 살아보려고.
그리고 훗날 내 명함이 나오면 아니,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게되어 명함이 나오게 된다면 그 사람의 이름을 넣겠다.라고...
작년 9월 HRA 4기 수료식이 있던날 나는 당신들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HRA를 하기 전에는 뭘 어떻게 벌어먹고 살지를 고민했지만 HRA를 하면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게 해 주신 교수님, 맨토님, 후원회분들,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라고
오늘 이렇게 내 명함을 받고 그의 이름을 감히 명함에 넣으면서 다시 HRA에게
"HRA를 하기 전에는 뭘 어떻게 벌어먹고 살지를 고민했지만 HRA를 하면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게 해 주신 교수님, 맨토님, 후원회분들,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내 첫 명함에 Humason의 이름을 넣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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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 않은 의미
(저자: 엔도 슈사쿠, 옮긴이: 조양욱, 출판사: for book)
HRA 4기 양정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두 가신인 가토 기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가를 중심으로 임진왜란을 일본의 시각으로 말해준 소설이다. 이 둘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소총이자 날이 시퍼렇게 선 일본도였고 인간경영 그 자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훗날 아들의 죽음으로 평정심을 잃은 도요토미에게 이 둘의 끊임없는 경쟁과 시기, 질투는 결국 할복조차 하지 못하는 처참한 사무라이가 품은 녹슨 단도였다.
이 소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본통일 후 다이묘들의 처우와 관련해 그 반발과 힘을 외부로 돌려 권력의 안정을 목적으로 명으로 시선을 돌렸던 임진왜란의 목적과 그 과정에서 두 가신의 갈등 그리고 측은한 결말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실 나는 책을 읽어갈수록 ‘숙적’이라는 이 소설의 제목이 두 주인공인 가토 기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가의 관계를 나타내기엔 부족함이 있다고 느꼈다. 도요토미의 가신으로서 그리고 구마모토와 우토의 성주로서 그 둘은 서로를 견제하고 발전하는 도요토미의 충신이었으나 도요토미의 크리스찬 배척으로 시작된 고니시 유키나가의 면종복배 생존법은 그 둘의 숙적이라는 관계의 의미를 과분하게 만들었다 생각한다.
그 과분함을 두 가지 생각을 들어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치력에 문제를 들어본다. 조선침략의 목적이 일본통일 후 다이묘들에 대한 처우에서 비롯된 점이다. 내실을 다져 권력 강화를 함이 순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도요토미의 이와 같은 정치 과정에서 결국 크리스찬과의 갈등을 낳게 됐고 크리스찬인 고니시 유키나가의 충성에 이면을 만들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
둘째, 고니시 유키나가의 면종복배 생존법이다. 권력과 종교 둘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 어려웠던 그의 상황에서 그가 선택한 것이 면종복배 생존법이다. 즉, 군주 앞에서는 충성을 다하지만 결국 그의 뒤통수를 노릴 수밖에 없는 그의 생존방식의 시작으로 더 이상 그는 사무라이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토 기유마사와 충성을 비교하고 숙적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점에서 볼 때 나는 고니시 유키나가가 평화주이자인지 반역자인지에 대한 물음을 이끌어가는 책의 홍보에도 한계가 들어난다고 생각한다. 그가 조선침략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조선에 일본측 정보를 준 것은 단순히 크리스찬으로서 반전의 뜻이 있던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그의 가문에 그 전쟁은 무의미했기 때문이다. 그 무의미함 속에서 자신의 군주의 죽음을 바라고 행동에 임했던 신하를 통해 무엇을 비교하고 말할 수 있을까. 큰 뜻을 같이하며 그 가치를 겨루고 공존하는 것이 진정한 숙적이 아니겠는가. 그리 가벼울 수 있는 의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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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자신의 존재
(저자: 이순신, 옮긴이: 노승석, 출판사: 믿음사)
HRA 4기 양정원
예전에 친한 동생이 내게 ‘글은 그 사람을 완전히 대변하지 못한다.’라는 유명인사의 말을 인용해 전해준 적이 있다. 얼핏 들으면 글이 갖는 말과는 다른 특성 즉, 생각과 표현까지의 시간의 차이로 인한 그 사람의 여과된 모습이라는 점이 곧 ‘완전히 대변하지 못함’이라는 정의를 내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말이든 글이든 결국 언어로써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 모두 같듯 글을 통해 사람을 보는 것 또한 그 사람이 스스로 시간에 비례해 늘어난 책임이라는 무게를 옮겨 적어 그 존재를 증명 혹은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충무공이 임진년(1592) 1월부터 무술년(1598) 11월 까지 7년간 진중에 기록한 일기가 단순히 역사적 사료를 넘어 후대에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것 또한 이것에 인간의 도리와 함께 개인으로서의 애국, 사랑. 염원, 탄식, 갈등과 함께 책임이 담겨 있는 것에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완역본에서 옮긴 이는 각 연도의 일기의 시작 페이지의 위에 깊은 뜻이 담긴 충무공의 글 일부분을 먼저 써 놓고 일기를 번역했다. 일기를 읽어가며 옮긴 이가 강조한 그 부분이 다시 읽힐 때 느꼈던 것은 단순히 글의 멋있음이 아닌 충무공의 책임감이었다. 글처럼 말과 행동을 했을 것이며 말로 아껴 절제한 감정을 글로 했기에 역사적 사료를 넘어 인간으로서 그 책임감을 존경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은 후 ‘글은 그 사람을 완전히 대변하지 못한다.’라는 말은 어찌 보면 미사여구에 치중하여 듣기 좋아하는 글, 어렵게 적어 권력화하는 글, 자신의 한 단면만을 드러낸 가면 같은 글이 많아지는 오늘날 각성을 위한 말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결국, 언어로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것은 그 상황이 충무공과 같은 어지러웠던 상황이든 아니면 그 반대의 평화로운 상황이든 내면을 시간의 흐름에 맡겨 자연스레 그 사람의 됨됨이의 크기와 깊이에 맞춰 나오는 결과물이 아니겠는가.
한 어미의 아들이며 아내의 지아비, 자식의 아비로서 그리고 임금의 백성으로서 전쟁 중 충무공이 7년간 쓴 일기는 내게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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